바닥에 달린 자외선램프로 내부를 살균하는 텀블러, 사람의 체중에 따라 불빛 개수가 달라지는 의자 등의 제품은 모두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품,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을 ‘메이커(Maker)’라고 하는데 정부가 100만 메이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메이커 운동 활성화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미래부는 메이커가 취미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저변으로 판단하고 2018년까지 100만명의 메이커를 양성하고 이들의 창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된 이번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메이커 창업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창업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업에 특화된 창업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창업을 희망하는 메이커에게 창업 멘토링을 지원하고 전국에 설치된 무한상상실 내에 ‘상상마켓’을 시범 운영해 판매공간도 제공한다.
지역 산업단지와 메이커를 연계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과제 해결에 참여하도록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 등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여러 메이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지원한다. 메이커 활동 정보와 공동창작 플랫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목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들이 참여하는 융합 프로젝트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메이커 문화가 널리 퍼진 미국 등에 비해 국내의 메이커 운동은 초기 단계에 있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향후 누구나 쉽게 메이커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메이커 확산을 위해 올해 20억원, 내년 28억원의 예산을 투자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