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를 100%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당장 서민들이 울상입니다.
인터뷰 : 고진경/서울 필동
-"물가뿐만 아니라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오르니까 기름을 넣을때마다 가득채우기가 너무 부담스럽다."
인터뷰 : 이재규/경기도 남양주
-"서민들이 생활하는데는 기름값의 영향이 크고, 특히 차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굉장이 힘이 든다."
특히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해 80%나 치솟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조만간 안정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안정이 저유가시대로 돌아간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인터뷰:이달석/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안정이라는 것도 100달러를 넘어 지속적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처럼 40~50달러 대의 유가를 기대하기는 이제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고유가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는 것으로 기업의 투자 위축과 가계의 실질 소득 감소로 연결돼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민간을 합해 137일분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어, 3차 오일쇼크의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원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자원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인터뷰:구자권/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유가가 높아지고, 선진국도 자원 확보를 위해 혈안이 되면서 자원확보 여건이 나빠지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산유국들은 새로운 자원 내셔널리즘까지 내세우고 있다."
강태화/기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없다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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