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음주 후 무단조퇴’ 미래부 비위공무원 직위해제

점심식사 뒤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고 음주 뒤 집에 간 미래창조과학부 팀장급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본부에 근무하는 김 모 팀장은 지난 7월 중순 경 산하기관과의 중식 후 복귀하지 않고 계속 음주 후 귀가하는 등 금무지를 무단이탈해 국가공무원법 상 직장이탈 금지 및 청렴 의무를 위반했다.
김 모 팀장은 지난 4~6월 6회에 걸쳐 특별한 업무현안 없이 산하기관으로부터 식사 등을 제공받거나 부서 회식비용을 산하기관에서 부담하도록 전가하는 등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태를 보였다.
미래부는 최근 직원의 이같은 공직기간 위반내용을 인지하고 감사에 착수한 결과 위반내용이 사실로 밝혀져 비위행위자를 직위해제하고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 6월 20일 ‘공직문화 혁신을 위한 자정 결의대회’를 통해 산하기관에 대한 갑질행위 재발방지와 청렴한 공직자상을 정립할 것을 스스로 다짐하고 서약했다. 이후 위반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미래부는 지난 6월 소속 사무관이 산하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에세이 작성 숙제를 시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7월에는 과장급 간부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져 징계 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계속 재직한 공무원이 적발되기도 했다.
미래부는 “비위행위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직위해제 조치하고 중징계를 요구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번 비위행위에 대해 추가조사 후 관련자가 있을 경우 엄단할 예정이며 향후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이나 산하기관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 등 비위사항이 발생할 경우 철저히 조사해 무관용 원칙을 강력하게 견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