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9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신임 사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 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분야에서 2018년께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또 “제약 CMO(의약품 위탁생산) 분야에서도 향후 5년 안에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ODM 분야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윤 사장은 기존 하나의 화장품 처방을 오직 한 기업에만 제공하는 ‘1사 1처방 전략’ 고도화를 강조했다. 윤 대표는 “전세계 주요 화장품 제조사와 거래하고 있지만 단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의 경우 가격 변동에 따라 거래업체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콜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처방 경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매년 200억원 가까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과 제품 처방 2만개, 특허 80건, 기능성 승인 1700여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색조 화장품 분야에서의 인수합병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의약품 CMO의 경우 현재 주사제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윤 사장은 “제약도 글로벌 경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계속 전세계 시장을 알아보고 있으며 올해 몇가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전세계 의약푼 CMO 시장 1위 등극에 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전세계 최초로 화장품, 제약, 건강성 기능식품 세 가지를 한 곳에서 연구하는 연구소를 2018년까지 완공해 취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현재 서울 내곡동에 새 연구소를 짓고 있는데, 이 곳을 기반으로 한국콜마만의 기술력을 확보해 세 분야 모두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윤 사장은 1999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런던 스쿨 오브 이코노믹 경제학 석사, 스탠포드에서 경영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베인앤컴퍼니 이사를 거쳐 2009년 한국콜마 기획관리부문 상무로 입사했다.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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