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용 창호를 생산하는 성광유니텍(대표 윤준호)이 창호에 손톱만한 테이프만 부착하면 외부 침입을 신속히 알려주는 신개념 방범창을 본격 출시한다.
성광유니텍의 ‘윈가드3’는 충격을 감지하는 고무 소재의 압전소자 센서 테이프와 송신기 역할을 하는 칩을 부착하면 창호에 가해지는 충격을 감지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윈가드3에 들어가는 충격 감지 압전소자 고무테이프를 개발하기 위해 한국표준연구원(KRISS)과 손잡고 1년 이상을 투자했다.
기존 윈가드2는 센서와 송신기를 모듈 형태로 부착해야 했기 때문에 부피가 크고 가격 역시 비쌌지만 윈가드3는 같은 기능을 하면서도 가격을 5분의 1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가령 윈가드2의 경우 112.4㎡(34평형) 기준 1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지만 윈가드3는 20만~25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윤 대표는 “창호 외부의 압력을 감지할 수 있으면서도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압전소자 테이프가 압력을 감지하고 송신기가 거주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향후에는 출동서비스까지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광유니텍이 창호 관련 제품뿐만 아니라 실내외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각종 센서와 카메라를 접목한 윈가드 ‘인케어 시스템’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가전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외부에서도 가전기기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고, 카메라로 실내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대 4명까지 앱을 통해 영상을 공유하고 조작도 할 수 있다.
윤 대표는 “가령 아이를 혼자 두고 외출했을 때 실내 온도가 너무 덥다 싶으면 외부에서 에어컨을 켤 수 있고 집 안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인케어 시스템에 모션센서를 접목해 실내에 어떤 움직임이 있을 때 그 부분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범제품 고가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인케어 시스템은 월 2만6000원에 3년 약정으로 렌탈 방식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윈가드 스마티’라는 아이찾기 서비스를 갖춘 목걸이 형태의 인형 역시 새롭게 출시했다. 목에 걸 수 있는 인형 내부에는 센서가 들어가 아이가 부모에서 반경 20m 이상 떨어지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정해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윈가드2로 미국 멕시코 중국 등에서 해외특허를 획득하고 전 세계 1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성광유니텍은 향후 윈가드3를 앞세워 수출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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