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을 이끌 새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다음 주 누군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에 따르면 신임 CEO는 현대상선 출신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1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경추위)는 최근 회의를 열어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추천받은 신임 CEO 후보 명단을 3명으로 압축했다.
채권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신임 사장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고 선임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늦어도 이달 중에는 모든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자율협약에 따른 기존 주주 감자와 채권단 출자현황 등으로 최대주주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으로 바뀐 상태다.
경추위 역시 기존 사외이사진 대신 산은과 신용보증기금, 우리은행 등 채권기관 5곳으로 구성했다. 이들 기관이 후보자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김윤기 전 STX팬오션 부사장, 송요익 전 현대상선 전무,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이다.
김 전 부사장은 현대상선에서 미주본부장, 컨테이너사업부문장 등을 지냈고 유 사장은 구조본부장, 컨테이너영업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3명 모두 현대상선 내부 임원 출신 인사들이다.
이들은 회사 사정에 정통하고 해운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지만 결국 채권단 관리까지 이어진 경영 악화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해외 선사의 임원 등 외국인 CEO의 영입을 검토하기도 했지
최종 추천된 후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일 주총에서 새 CEO로 선임이 확정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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