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7도 이하 순한 소주가 많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이런 소주에 대한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소주 광고를 보면 대부분 여자가 모델이고, 반대로 맥주 광고는 남자가 모델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혁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야외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한바탕 축제가 벌어집니다.
이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맥주.
준수한 외모의 남자 모델이 시원하게 거품이 담긴 맥주를 마십니다.
과거에는 최민수처럼 남성성을 상징하는 모델들이 주류를 이뤘고, 요즘은 송중기와 같은 꽃미남 스타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맥주의 맛과 목 넘김이 상징하는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 인터뷰 : 남은자 / 주류업체 마케팅 이사
- "기쁘고 축하하는 자리에 어울리는 술은 맥주인데요. 성공하는 남자들의 환희와 성취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광고에는 맥주뿐 아니라 자동차, 오토바이도 있습니다."
반면, 소주의 경우에는 여자 모델이 대세입니다.
신민아, 아이유와 같은 톱스타들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는 광고는 소주가 가진 여성성에 기인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렇게 자리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 자체가 누군가와 조용히 대화하고 위로받는 차분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일부 후발 업체들은 맥주의 맛을 강조하며 여성 모델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도 합니다.
'즐겁고 편안한 대화'
남자와 여자, 모두가 강조하고 싶은 술의 매력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