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SI빌리지닷컴’이라는 새로운 온라인 몰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그동안 온라인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해외명품 다수가 포함돼있다는 것. 모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원인 브랜드로 마르니, 알렉산더왕, 안야힌드마치,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브루넬로쿠치넬리, 메종마르지엘라, 에르노, 센존 등 수백~수천만원에 달하는 명품 의류와 잡화를 판매하는 브랜드도 포함됐다. 이탈리아의 고가 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와 스웨덴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도 들어갔다.
그렇다고 해외명품만 취급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로컬 브랜드도 이 편집숍 안에 포함됐다.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톰보이와 지컷, 보브, 캐주얼의류 디자인유나이티드, 생활용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 등도 SI빌리지닷컴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들이다.
타몰과의 차별화 포인트로는 이미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여성고객 뿐 아니라 남성고객도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을 꼽았다.예를 들어 처음 접속시 성별을 선택하면, 이후부터는 성별에 맞는 제품을 자동으로 보여줘 귀찮음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신세계멤버십포인트 적립도 만만찮은 혜택. 일반 매장에선 0.1~2%인 적립율이 SI빌리지닷컴에선 1~5%로 확 늘어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작년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장을 기반으로 창립 20년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면, 올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 2조원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플랫폼”이라면서 “2020년까지 SI빌리지닷컴을 비롯한 온라인 사업을 2000억원 규모로 키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미 명품 브랜드들이 자체적으로 온라인몰을 구축하고 판매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에서 자체 몰을 갖추고 배송 서비스까지 해주기 쉽지 않은 브랜드의 경우 신세계라는 파트너사의 힘을 빌려 ‘윈윈’할 수 있다는 분석. 또 이들 명품 브랜드의 주 소비층인 20-30세대는 온라인 쇼핑을 오프라인 쇼핑보다 편하게 여기고 명품을 온라인에서 사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한편으론 지방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부족으로 온라인 구매가 절실했던 상황이라 이같은 편집숍 형식의 온라인몰 구축을 하게 됐다는 것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의 설명이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온라인으로 수백만원 하는 명품을 구입할 만큼 온라인쇼핑에 친숙하기 때문에 온라인몰 구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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