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어S3’ 공개…“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 기능까지”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한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S3’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기어S3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디어와 협력사 등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기어S3은 크게 야외활동이나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프론티어’ 모델과 고급 손목시계 타입의 ‘클래식’ 모델로 나뉜다. 프론티어 모델은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가 가능한 LTE 버전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지만 전통적인 손목시계 디자인을 살려 아날로그적 감성을 기기에 입혔다.
기어S3 프론티어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몸체와 타원형의 버튼의 손이 닫는 부분의 폴리 우레탄을 정교하게 마감했다. 시계줄은 야외 활동을 고려해 수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 기어S3 클래식은 원형 휠의 눈금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새겨 넣은 모델이다. 버튼까지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해 몸체 부분과 일체감을 줬다. 또 가죽의 질감을 살린 시계줄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GPS, 내장 스피커, 고도ㆍ기압, 속도계 등을 이용해 기어S3에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아냈다. 사용자는 이를 활용해 이동 거리, 운동 시간, 등산 고도 등 다양한 피트니스 정보를 체크할 수 있고, 기압계로 날씨의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다.
기어S3는 ‘올웨이즈 온(always-on)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항상 시간이 표시한다. 평소 화면이 꺼져있고 시간 확인을 위해 버튼을 눌러야 했던 전작과 다르다. 삼성전자는 1600만개 컬러를 지원하는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시계 화면을 내려받아 변경할 수 있다.
배터리는 1회 충전하면 최대 4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 전작의 2~3일보다 늘었다. 배터리 용량 확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확대되자 늘린 것이다.
삼성페이 기능도 강화됐다. 기어S2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만 지원했지만 기어S3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까지 지원한다. 시계를 카드 결제 단말기에 가져다대면 된다.
시계줄 폭은 표준규격인 22㎜로 해 개인 취향에 따라 일반 시계줄로도 교체할 수 있다. IP68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며 다이얼 유리는 긁힘에 강한 코닝사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글래스인 ‘고릴라 글래스 SR+’다.
기어S3는 긴급상황일 발생했을 때 유용한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버튼을 세번 누르면 구조신호(SOS)를 보내거나 현재 위치를 미리 등록한 가족, 친구에게 보내는 기능을 기어S3에 적용했다. 미국에서는 보안업체 ADT, 한국에서는 에스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SOS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BMW와 협업해 전용 앱을 통해 기어S3 사용자가 원격에서 차량의 연료량을 확인하고 온도 조절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어S3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3분기 내 한국과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오랜 세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던 진정한 시계다움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첨단 기능의 웨어러블 스마트워치이면서도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을 담은 만큼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