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세대 TV 주도권 다툼이 이제는 ‘세(勢)’ 경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SUHD TV의 화질 기술을 앞세운 유럽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세몰이에 나선 반면, LG전자는 독보적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채용하는 제조사 확대로 맞서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16’에 앞서 유럽 컨텐츠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이미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HDR서비스를 도입한 세계 최대 컨텐츠회사인 아마존과 넷플릭스와 별개도 유럽 자체의 컨텐츠업체들로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HDR(High Dynamic Range)은 차세대 초고화질 기술의 핵심으로,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기존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미세한 차이까지도 보여주는 기술이다.
유럽에서도 퀀텀닷 SUHD TV의 혁신적인 화질 기술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의 ‘칠리’와 ‘인피니티’, 독일의 ‘비디오로드’가 내년 상반기에 HDR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작년부터 UHD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번에 한단계 더 진보한 HDR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의 ‘인사이트TV’와 스페인의 ‘RTVE’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해 올 하반기 내에 UHD 서비스와 HDR 서비스를 동시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시장엔 연합군이 가세하면서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독일 TV 제조사 뢰베(Loewe)에 이어 메츠(Metz)가 최근 OLED TV 출시를 선언하면서 전 세계 올레드 TV 진영의 ‘연합군’이 모두 10개사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LG는 올레드 패널 제조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점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 TV 진영에 합류하는 업체를 반기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TV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1초에 화면수(프레임)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HDR 방송도 선보인다. IFA에서 LG전자는 영국 방송사BBC, 유럽방송연합(EBU), 유럽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 아스트라(ASTRA)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HFR(High Frame Rate)를 적용한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할 예정이다.
HFR로 제작한 영상은 초당 화면수가 최대 120장이다. 대부분 초당 24장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와 비교하면 초당 화면수가 5배 많다. 1초에 보여줄 수 있는 화면수가 많아지면 달리는 육상선수의 빠른 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번 IFA에서 LG전자
[송성훈 기자 /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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