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항만물류업계 "한진해운 살려야 한다" 한목소리
↑ 사진=연합뉴스 |
한진해운 채권단의 추가지원 불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부산지역 항만물류업계가 "한진해운을 살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한국국제물류협회, 부산항만산업협회, 한국선용품산업협회, 부산항만물류협회 등 24개 단체는 30일 부산시 중구 중앙동 한진해운 사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논리만으로 국가기간산업을 와해시키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업계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한진해운이 담당했던 연간 100만 개 이상의 환적화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다른 나라로 떠나고, 이로 인해 부산항의 매출이 연간 7조~8조원 감소해 선용품 등 연관산업에 연쇄 타격을 받을 게 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양노선 하나를 구축하는데 1조5천억원이 든다는 해운업계의 계산을 고려하면 한진해운의 원양노선 퇴출은 결국 수십조원의 국가 네트워크 자산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민경제 관점에서 해운사태를 봐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업계는 "선진국은 정부 차원에서 금융지원, 채무지급보증, 저리의 회사채 발행 등 다양한 수단으로 자국 해운선사를 지원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회장은 "정부와 채권단이 몇천억원 때문에 해운산업을 포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소탐대실"이라며 "대우조선 등에는 수조원을 지원하고도 한진해운에만 현대상선과의 형평성이라는 잣대를
시민단체인 부산항을 사랑하는 모임과 부산항발전협의회 등은 '한진해운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정부 청원,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정부 부처와 채권단을 방문해 한진해운 살리기에 나설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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