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기술을 활용하거나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영리 단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3~5개 국가를 선정해 개별적으로 진행되며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일본, 인도, 브라질 등에서 시행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가 첫 행사로 지난 3월 온라인 접수를 시작으로 약 5개월간 진행됐다.
구글이 이처럼 비영리 단체를 투자하는 이유는 혁신의 선도자라는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선정되려면 사회의 변화라는 목표 이외에도 첨단 기술을 활용하거나 독창적인 방식을 선보여야 한다. 이날 후보에 오른 10개팀도 3D 프린터, 크라우드 소싱과 같은 최신 기술을 장애인이나 소외된 계층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온라인 접수로 약 370개팀이 참가했으며 약 3개월에 걸친 심사를 거쳐 10개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마지막 최종 심사와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이날 결승 행사에서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발표를 진행했다. 기부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음악가 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경숙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날 배정된 시간을 넘기면서 치열한 심사를 한 끝에 미래교실네트워크, 생태지평 연구소, 커뮤니티 매핑센터, 멋쟁이 사자처럼 4개 팀을 최종 우승팀으로 선발했다. 이 팀들은 구글의 자선 활동을 담당하는 구글닷오알지로부터 각각 5억원씩 기부금을 유치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날 구글닷오알지는 선정되지 못한 나머지 6개 팀에게도 각 2억5000만원씩 기부금을 제공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당초 최대 30억원으로 제한됐던 기부금을 5억원 늘려 총 35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선발된 10개팀 모두가 기부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 코리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총괄은 “결승에 진출한 10개팀을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모두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모두 승자가 되기에 충분해 나머지 6개팀도 프로젝트를 발족할 수 있도록 돕자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클린은 이어 “구글은 한국 현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주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길 원한다”며 “구글 캠퍼스 서울이 한국 스타트업 부문에서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처럼 구글 임팩트 챌린지도 비영리 단체 부문에서 생태계를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된 10개팀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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