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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수 IHS마킷코리아 지사장 |
이혁수 IHS마킷코리아 지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서울의 ‘루트스코어(RootScore)’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모바일 기술의 선두 국가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번 테스트로 서울의 이동통신 서비스 사용자들이 실제 체감하고 있는 성능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LG유플러스의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74.7Mbps(9.33MB/s)로 도쿄(39.0Mbps)의 2배 수준”이라면서 “이동통신 3사는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100점 또는 100점에 가까운 루트스코어를 획득했는데 이는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보지 못한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평가했다.
루트스코어란 지난해 IHS마킷이 인수한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분석기업인 루트메트릭스가 각국의 주요 도시의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을 지수화한 수치다. 전반적인 네트워크 성능과 신뢰도, 속도는 물론 데이터 성능, 통화 성능, 문자 성능 등의 항목으로 평가한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는 종합 루트스코어 점수를 각각 LG유플러스 100점, KT와 SK텔레콤 99.8점을 획득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루트메트릭스 측은 이동통신 3사의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이 오차 범위 내에 있어 공동 1위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이 가장 높았으며 KT는 66.7Mbps(8.34MB/s), SK텔레콤은 62.1Mbps(7.76MB/s)를 기록했다. 루트메트릭스는 평균값이 아닌 조사된 수치 중 중간값이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 속도로 판단하고 있다. 조사방법은 특정 모바일 단말(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을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처럼 사용하며 측정한다.
다만 국내의 경우 서울에서만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평가를 진행해 해당 수치의 대표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루트메트릭스는 이날 한국에 이어 오는 24일 일본에 진출을 알리며 도쿄, 요코하마, 삿포로 3곳의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테스트하고 이날 발표를 했지만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조사 지역이 서울 한 곳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스캇 브래디 루트메트릭스 사업개발 최고책임자(CRO)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3개 도시에서 진행하는데 국가의 크기와 인구 수에 기반해 테스트를 하면서 일본과 차이가 났다”면서 “앞으로 서울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영역이 확장할수록 이통사간 (성능) 차이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이동통신사의 커버리지 현황
미래창조과학부도 매년 최소 3개월 이상 전국 단위로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를 진행해 연말에 발표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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