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신규 연구인력의 확보, 기존 연구인력 유지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인력 변동성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우리나라 기업 연구개발(R&D) 활동의 특징과 현재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산업기술혁신 활동의 이정표를 제시하기 위한 ‘KOITA R&D 인덱스’를 3일 발표했다.
산기협은 2016년 시범조사에서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80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기술기획부터 사업화까지 기업 R&D 전 과정을 세부적으로 심층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조사결과 기업들은 중소·중견·대기업 등 기업규모에 상관없이 연구인력의 확보·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조금씩 달랐는데 대기업의 경우 수도권 연구소 선호경향(37.5%), 중견기업은 유능한 연구인력의 소재·경력 등 정보 부족(53.5%), 중소기업은 확보·유치에 필요한 자금 부족(42.9%)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핵심 연구인력에 대해선 대기업의 66.7%, 중소기업의 50.2%가 별도 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중견기업은 34.9%만이 이를 시행한다고 밝혀 중견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인력 양성과 관해서도 대기업의 87.9%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중소기업은 63.7%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연구원 10명 중 3명 이상이 능력 향상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은 연구인력의 이직으로도 이어졌다. 전체 연구인력 대비 이직 연구인력 비중은 대기업 8%, 중견기업 13.6%였지만 중소기업은 24.2%에 달해 연구인력 변동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개방형 혁신을 위한 기업의 협력활동은 대기업이 산-산 66.7%, 산-학 72.7%, 산-연 51.5%인 반면 중견기업이 산-산 76.7%, 산-학 81.4%, 산-연 74.
김성우 산기협 상임이사는 “기업 R&D 현장 내부의 실제 현황을 파악함으로서 기업은 자신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는 정책 실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조사”라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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