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조선의 신규 운항이 평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운임은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중동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유조선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월드스케일(WS)은 최근 35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중순~6월 중순 WS는 50~70에서 움직인 것과 비교하면 고점 대비 반토막났다.
WS는 기준운임을 100으로 잡고 실제 운임이 기준운임과 얼마나 차이나는를 나타내는 지표다. WS 35는 실제 운임이 기준운임의 35% 수준이라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해운사가 채산성을 확보하려면 WS가 50 전후에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언론은 올해 들어 새로 운항을 시작한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은 약 50척이라며 한 해 평균 20척의 VLCC가 해운시장에 신규 투입되는 것과 비교하면 공급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유조선 공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원유수송 수요도 늘었다. 서방제재가 풀리면서 이란이 원유 수출을 늘렸고, 다른 산유국들도 역대 최대 수준인 산유량을 유
수요와 공급이 모두 늘고 있어 향후 유조선 운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뒷바침해줄 것이란 전망과 지난해 수준까지 운임이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서로 맞서고 있다. 해운사들은 시장 사황이 불확실해지자 시황에 연동하지 않는 운임계약을 늘리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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