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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일 장 초반 158만원까지 상승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157만6000원)를 한때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9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를 달성하면서 연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 최고 200만원 고지까지 넘볼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목표가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2012년 이후 5년째 갇혀 있던 110만~150만원 박스권에서 탈출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는 점에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동의합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만9000원(1.8%) 오른 15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오전 장중에는 전 거래일 대비 2.6% 오른 158만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2013년 1월 2일 기록한 157만6000원입니다. 장중 기준으론 그해 1월 3일 158만4000원까지 뛴 게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견인한 건 단연 외국인의 힘으로 분석됩니다. 외국인은 7월 이후 한 달 동안 삼성전자를 7500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인 4조2000억원 중 18%를 차지합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 자체를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 시장 대장주로서 삼성전자에 대한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까지 200만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올 들어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추세입니다. 목표주가란 향후 보통 12개월 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가 수준을 뜻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지난 2월 말 151만870원에서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7월 말 175만2400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불과 5개월 만에 목표주가가 16%나 오른 것입니다. 국내 대형 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예상대로 실적 개선세만 뒷받침되면 1년 안에 주가가 200만원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주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CLSA는 지난 6월 중순 삼성전자를 아시아에서 10년 이상 장기 투자할 5개 유망 종목 가운데 하나로 추천했습니다. CLSA 한국법인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5년간 갇혀 있던 박스권(110만~150만원)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현재보다 20%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