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수면장애를 무심코 넘기다가는 건강을 잃고 큰 병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53살 김기종씨는 최근 잠을 이루지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김 씨는 코골이로 인한 수면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 김기종 / 수면장애 환자
-"밤에 잘 때 코를 고니까 입으로 숨을 쉬게 되잖아요. 그래서 입이 마르니까 깨게 되죠. 그런 증세가 지속되니까 병원을 찾게 됐습니다."
인터뷰 : 이성수 / 기자
-"김 씨처럼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 예약도 두 달 이상 밀려있는 상황입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2년 11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26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수면장애의 경우, 이를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고치려는 인식이 아직까지 낮아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 신철 /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소장
-"누워서 30분 이상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는 만성불면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잠이 잘 드는데 중간에 자주깨는 현상도 불면증의 일종이고 이유없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불면증입니다."
코골이의 가장 큰 원인은 비만.
최근 식생활의 변화로 비만이 급증하면서 코골이로 인한 수면장애 환자도 부쩍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잠자리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불면증이 오래될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 신철 /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교수
-"불면증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우울증도 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울증이 와도 불면증이 올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심각한 신체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비만과 스트레스가 급증하면서 음식습관과 함께 수면습관이 건강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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