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성수기도 절반이 지났지만, 아직 휴가 안 다녀오신 분들, 어디로 갈지 고민이시죠.
바닷가에서 어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충남 태안의 작은 마을 대야도.」
물 빠진 갯벌 위로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조개 캐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가족 나들이에 신이 난 아이도 고사리손으로 조개를 주워담습니다.
▶ 인터뷰 : 하회은 / 관광객
- "큰애는 아무래도 흙 만지고 하니까 좋아하는 것 같고요, 오늘 조개 꼭 많이 캐서 저녁에 삶아 먹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저도 여기서 체험객들과 함께 조개를 캐 봤는데요. 한 시간도 안 돼서 이렇게 작은 통을 가득 채웠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좌대 낚시터는 강태공들의 단골 코스입니다.
정성껏 뭉친 떡밥을 매달았지만, 빈 낚싯대만 건지기를 수차례.
드디어 숭어 한 마리가 미끼를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건 / 관광객
- "숭어 낚시는 여기가 제일 잘돼요. 이 주변에서는. 여러 곳 있는데, 여기가 제일 잘 잡혀요."
지난해에만 2만 9천여 명의 관광객이 대야도를 찾으면서, 마을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영석 / 대야도 체험마을위원장
- "귀어, 귀농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고기잡이에만 의존하던 어촌에 체험관광이 접목되면서 어촌에는 활기를, 관광객에게는 추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