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동결…9개월만 원/달러 환율 1,124원대 하락
↑ 美 기준금리 동결/사진=연합뉴스 |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코멘트가 없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시장의 위험 투자 심리가 강화되면서 장 초반 1,124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23일 장중 1,124.0원까지 떨어진 이후 9개월 만입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5분 현재 1,125.9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3원 하락했습니다.
이날 환율은 5.0원 내린 1,129.0원에 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개장 직후 1,124.8원까지 떨어지며 9개월 만에 1,124원대를 찍었습니다.
FOMC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이날 새벽 열린 FOMC를 통해 금리 동결이라는 예상된 수준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으나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지를 시사하는 코멘트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등의 영향에 따라 더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9월에 인상하지 않는다면 11월이 대선이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 일러야 12월에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약달러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돼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양책 규모 제시 발언에 엔화강세가 나타나 달러의 상대적 약세도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전날 후쿠오카(福岡)에서 "28조 엔을 상회하는 경제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 가운데 정부의 재정지출이 13조 엔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원화가 엔화의 흐름에 동조화하는 경향을 보여 원화 상승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화 매도)이 나올 수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입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35분 현재 1,073.80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9원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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