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스마트폰 부품 수요 감소로 2분기 3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차량부품 관련 매출은 비중을 늘려가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LG이노텍은 27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40억4000만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적자를 본 것이다.
매출은 1조1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전분기 대비 6.2%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다”며 “차량부품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카메라모듈과 관련된 광학솔루션사업의 타격이 컸다.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4082억원에 그쳤다. 전분기보다는 8% 줄었다. 회사는 주요 고객사들이 3분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부품 주문을 줄이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은 스마트폰 메인기판인 고밀도다층기판(HDI)의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3%, 전분기 대비 15% 하락한 2735억원으로 집계됐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LED사업부 매출은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1869억원을 기록했다. 조명용 LED의 매출 비중이 54%로 절반을 넘어서면서 사업부 내 실적을 이끌었다.
차량부품사업부 매출은 차량용 모터·센서의 세계 시장 판매 확대와 무선통신모듈의 신모델 양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7% 늘어난 2009억원으로 개선됐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전년 동기 11% 대비 7% 포인트 상승했다.
LG이노텍 측은 “상반기 차량부품 신규 수주 금액이 1조1000억원에 달한다”면서 “하반기 2조원 이상의 추가 수주를 이끌어 내
또 스마트폰 부품과 관련해서는 “3분기 북미 전략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모델 부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중화권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시에 생산성 혁신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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