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크게 늘었는데요.
장수 비결을 보니 건강한 생활습관과 낙천적인 성격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장수하시는 분들이 느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가족과 떨어져 요양시설에서 보내는 경우도 늘고 있어 삶의 만족도는 떨어진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인 한 분이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안경도 없이 TV를 시청합니다.
올해로 101세인 심옥순 씨. 은평 뉴타운의 최고령 할머니입니다.
혈압 등 건강 상태는 물론, 인지 능력도 양호합니다.
▶ 인터뷰 : 심옥순 / 101세
- "(고향은) 양주 근처, 의정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이처럼 100세 이상 노인 인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1,800여 명 수준에서 지난해 3천1백 명을 넘어서며 5년 새 72%나 늘었습니다.
장수 비결은 절제된 식생활 습관이 단연 1위.
실제 100세 이상 고령자의 70% 이상이 평생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낙천적인 성격도 장수 요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오정만 / 101세 심옥순 할머니 자녀
- "원래 아무거나 잘 잡수시고 긍정적으로 사시면서…."
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못합니다.
각종 질병에다 요양시설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아 외로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결국,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 이제는 오래 사는 문제를 넘어 어떻게 노년을 보내느냐에 대한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