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휴게소에서는 국산 담배만 팔고 있죠.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잘못된 일이라며 바로잡으라고 했는데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변한 게 없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의 한 휴게소에서 담배를 사 봤습니다.
▶ SYNC : 휴게소 점원
- "(던힐 있어요?) 던힐은 없어요."
▶ SYNC : 휴게소 점원
- "(왜 없어요?) 외제담배 없어요."
다른 휴게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 SYNC : 휴게소 점원
- "(말보로 있나요?) 아뇨, 국산만 팔아요."
지난해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KT&G의 부당영업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25억 원을 부과했지만, 아직도 바뀐 게 없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휴게소 가운데 외국 담배를 파는 곳은 한 군데도 없는 상황입니다."
담배 업계 관계자는 휴게소 담배 영업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담배업계 관계자
- "입점을 했는데 바로 며칠 만에 이게 엎어져서 이유를 들어보니, 예를 들어 도로공사 지사 쪽에서 와서 거래하지 않는 게 낫지 않겠느냐…."
도로공사와 KT&G의 밀월관계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겁니다.
소비자의 선택권은 제한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송웅현 / 경기 용인 영덕동
- "소비자의 선택권에 의해서 담배를 선택해야 하는데….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죠. 빨리 개선이 돼야죠."
이에 대해 KT&G는 지난해 공정위 시정명령으로 잘못된 계약이나 관행은 모두 고쳤고, 어떤 물품을 들여놓을지는 휴게소 운영자의 권한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