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 되며 오늘 오후 한때 전력 예비율이 여름철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을 연 채 에어컨을 틀어놓고 영업하는 가게가 많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25일) 오후 3시 전력수요는 8천22만kW, 전력예비율은 10.9%까지 떨어졌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자 지난 11일 두자릿수 전력예비율이 무너지면서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경신된 지 2주 만에 다시 기록이 깨진 겁니다.
하지만, 명동거리에서는 에너지 낭비가 일상화된 지 오래입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에도 이곳 명동 한복판에는 서늘한 기운마저 느껴집니다. 많은 가게들이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어놓고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준혁 / 경기 파주시 목동동
- "지나갈 때 자동문 열려 있으면 좀 시원하더라고요. 시원하긴 한데, 전기 낭비인 것 같아요."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면 최대 3.4배의 전력이 낭비됩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와 지자체 등이 합동으로 절전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자동문을 (열어놓지 말고) 작동하도록 하시면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으니까, 실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잠시뿐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다시 문을 열어 놓고 냉기를 뿜어내는 가게들이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