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가 사무실에서 소형 단호박 품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안갑성 기자> |
아시아종묘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 샐러드용 어린잎채소 종자를 20억원어치 수출했다. 베트남의 4개 업체들과도 어린잎채소와 자색 빛깔이 나는 채소, 혼합샐러드 종자를 수출하기 위해 막바지 교섭중이다. 아시아종묘는 지난해 196억원의 매출 가운데 30%를 수출을 통해 올렸다. 채소종자 수출규모로는 국내 2위다.
최근 서울 가락동 본사에서 만난 류경오 대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수출한 종자를 현지에서 키워 판매하는 7~9㎏ 짜리 초대형 양배추 품종인 ‘아리랑월드’가 아프리카 케냐 양배추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60여개 종묘회사 대부분이 자체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하고 내수 중심인 것과 달리 아시아종묘는 기능성 품종을 무기로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인도 양배추 종자 시장에서는 재배기간이 70~80일 정도 소요되는 기존 양배추와 달리 40~50일만에 출하 가능한 초극조생 양배추 종자로 승부하고 있다. 매년 15t 넘게 수출하며 최근 시장 점유율을 40% 가까이 끌어올렸다. 아시아종묘는 중국과 인도시장을 주무대로 미국, 유럽,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아시아종묘의 경쟁력의 원천은 연구개발(R&D)에 있다. 매년 매출액 대비 15% 수준을 R&D로 투자하는 한편 이천 생명공학육종연구소와 품질관리센터에 전체 임직원 130여명 중 3분의 1가량의 연구진이 활동하고 있다. 류 대표는 “포화상태에 도달한 기존 경기도 이천연구소에 더해 올해 안으로 3만여평 규모의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밸리)에 수박·참외·무·배추 연구소를 새로 열고 신품종 개발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꾸준한 R&D투자에 힘 입어 아시아종묘는 현재 국내 종묘업체 중 가장 많은 수준인 80여개의 채소작물과 1000여개가 넘는 채소품종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아시아종묘는 주력제품인 단호박 품종과 미니채소 신제품으로 내수시장 입지를 다진 뒤 단계적인 해외공략에 나선다. 류 대표는 “최근 확대 중인 400~500g대 소형 단호박 시장을 겨냥해 오렌지색,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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