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한국 성장률 3% 전망"… 4월보다 0.1%p 높여

IMF “내년 한국 성장률 3% 전망”… 4월보다 0.1%p 높여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 경제가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최근 세계경제 동향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7%, 내년 3%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것보다 0.1%p 올려잡은 것이다. 올해 성장율 전망치는 지난 4월 발표와 같다.
IMF는 지난 2월 G20 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9%로 제시했다가 4월 연례보고 때 2.7%로 낮췄다. 같은 기간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2%에서 2.9%로 줄었다가 이번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렸다.
미국은 올해 2.2%, 내년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전망치는 3개월 전과 변하지 않았지만 올해 전망치는 0.2%p 내려갔다.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약화, 외국인 투자 감소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영국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1.7%, 1.3%로 예상됐다. 브렉시트에 따른 내수 부진, 불확실성 심화 우려로 각각 0.2%p, 0.9%p씩 낮아진 수치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2%p 내려간 0.3%로 제시됐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0.2%p 오른 0.1%로 전망됐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4월 전망보다 0.1%p 올라 6.6%로 나왔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월과 같은 6.2%다.
IMF는 선진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 모두 1.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보다 각각 0.1%p, 0.2%p 내려간 수치다.
EU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9%로 3개월 전 전망 때보다 0.1%p 올랐지만 내년 전망치는 1.6%로 3개월 전보다 0.3%p 낮아졌다.
신흥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4.1%,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3개월 전과 변하지 않았다.
IMF는 선진국에 대해선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면서 성장친화적 재정정책을 강화해 총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흥국을 향해선 “경제 경착륙, 자본유출 등 부정적 외부충격에 대비해 거시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라”고 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