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수출 증감률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을 21일 내놨다.
주 장관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8월 이후부터 수출이 플러스로 반전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면서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는데, 올 6월에는 전년 동월비로 한자릿수 대인 -2.7%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관세청의 7월 수출 중간 집계(1~20일)에 따르면 이달 수출액은 246억 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월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역력하다. 관세청은 7월 수출 감소폭이 현 수준에서 멈출 경우, 수출 증감률이 2015년 1월 -1.0%를 기록한 이래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수출 중간 집계를 지역별로 보면 홍콩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6.2% 늘었고 이어 EU 10.5%, 일본 7.3% 수준이었다.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가 이끌었다.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가 같은 기간 10.9%, 반도체가 4.1% 각각 늘었다.
다만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국내 기업들이 재고 소진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 주 장관은 수출을 본격 회복하는 방안으로 수출 구조를 소비재와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
[제주 = 정욱 기자 / 서울 =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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