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연장 후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생명체 존재가능성이 높은 외행성 104개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이 중 일부는 암석으로 이뤄져있고 지표에 물이 흐르는 등 지구와 유사한 환경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K2 임무를 통해 104개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탐사 결과는 천체물리학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과학자들이 이번 발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104개의 행성 중 일부가 지구처럼 단단한 암석으로 이뤄진 ‘암석형’ 행성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외행성 중 왜소항성인 K2-72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지구에서 약 181광년 떨어진 K2-72 주변으로는 4개의 행성이 공전하고 있다.
4개 행성은 각각 지름이 지구보다 20~50% 정도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 모두 지구처럼 단단한 암석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4개의 행성과 K2-72와의 거리는 태양계 내 태양-수성 간 거리보다 가깝다. 과학자들은 K2-72가 태양보다 덩치가 작은 왜소항성이라 태양만큼 빛과 열을 내지는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항성과 행성이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환경이 온화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다.
공전주기가 15일인 K2-72c의 경우 지구보다 온도가 10%정도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공전주기가 24일인 K2-72e는 항성으로부터 거리가 조금 더 멀어 지구보다 온도가 6%정도 낮을 것으로 보고있다.
연구팀은 “4개의 행성 중 2개는 너무 뜨거워 생명체가 살기 어렵겠지만 나머지 2개는 지표에 액체상태 물
2009년 발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원래 2012년 임무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NASA는 이 망원경을 조금 더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3년 생명체가 존재 가능한 외계행성을 찾는 새로운 임무인 K2를 부여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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