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20일 ‘조선업종 노조연대’ 연대파업에 동참해 이날 오후 1~5시 4시간 동안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반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점심집회만 열고 파업은 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3시 노협 앞 민주광장에서 ‘자구안 철회를 위한 전사원 파업집회’를 개최했다. 이어 오후 4~5시에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조선소 안을 돌아다니는 야드행진을 펼친다.
이날 삼성중공업 노협 관계자는 “집행부와 소속 근로자들이 이날 4시간 동안 조선소 안에서 조선업종 연대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전면파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연대 파업에 동참하지는 않고, 이날 점심시간에 구조조정 반대 집회를 가졌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조선업종 노조연대에서 보낸 지침은 각 사업장 상황에 맞게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다음주부터 2주 동안 휴가가 예정돼 전면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대우조선해양 노조 집행부는 통영에서 민주노총이 주최해 벌이는 조선 구조조정 반대 거리시위에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통영에서 조선산업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조선업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금속노조 경남본부 간부와 산하 사업장 노조 대의원, 성동조선 노조 근로자, 대우조선해양 집행부 등 1
참가자들은 조선산업 위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도 말했다. 결의대회는 집회가 끝나면 거리시위를 벌인 뒤 오후 5시쯤 마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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