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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쿠르트_콜드브루by바빈스키 |
제품 성분·가격을 비교해 따지거나(체크슈머), 식품의 경우 이력을 꼼꼼히 살피거나(퍼슈머), 현명하게 제품을 구입하고 이에 대한 후기를 공유(스마슈머) 하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조금씩은 의미가 다르지만, 결국엔 소비자들이 보다 꼼꼼하고 깐깐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을 공통적으로 가리키고 있다.
식품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맛’이 가장 중요한 선택요소였다면 이제는 성분과 유통과정, 신선함 까지도 ‘구매의 조건’이 되는 시대가 됐다. 유통·식음료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공장 설비를 신설하는가 하면 냉장배달이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거나, 신선한 맛을 강조하기 위한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거친다.
CJ제일제당이 내 놓은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을 비롯해 과거 상온 유통이 일반적이던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냉장유통이 ‘대세’가 됐다. CJ제일제당의 쁘띠첼 처럼 SPC 계열의 삼립식품도 냉장디저트 브랜드인 ‘카페스노우’를 새롭게 론칭했다. 냉장유통을 통해 유통기간이 비교적 짧은 크림디저트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선함’을 강조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최근 쁘띠첼이 내 놓은 ‘에끌레어’는 슈크림 디저트 신선도와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문 셰프가 참여했으며 공장을 새로 신설하는 등 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했다.
‘신선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주류업계에서도 신선마케팅 사례가 눈에 띈다. 배상면 주가가 운영하는 양조장 겸 주점인 ‘느린마을 양조장&펍’ 연남점의 대표 메뉴는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하는 ‘느린마을 오늘 막걸리’이다. 이 막걸리는 일회용 잔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데, 이 컵에는 양조일자가 적힌 보증라벨이 부착돼 막걸리의 신선함을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할리스커피는 생두를 생산지에서 직접 수입해 로스팅 후 최대 1개월 이내, 개봉한지 최대 1주 이내, 갈아낸 지 최대 1시간 이내의 원두만을 사용하는 ‘111원칙’을 강조한다.
‘공차코리아’는 4시간 안에 판매되지 못한 음료는 폐기처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신선한 차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한 방침이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무균화 공정과 특수 포장으로 방부제를 넣지 않고도 냉장없이 상온에서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무균포장 음료제품도 속속 나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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