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사람들에게 한국인은 대체로 말랐다는 인상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미지와는 달리, 현재 19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비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갈수록 뚱뚱해지는 대한민국 비만 현주소를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저는 지금 명동거리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수많은 외국인들로 가득한데요. 이들에게 한국인들에 대해 받은 첫인상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아이샤 / 아랍에미리트
- "많은 채소를 먹기 때문인지 (특히) 한국 여자들은 날씬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엘빈 / 미국
- "한국 사람들은 정말 날씬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는 하와이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에 비하면 더 몸집이 큽니다."
외국인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것은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이 말랐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연구 결과는 그 이미지와 조금 달랐습니다.
한국인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비만이고, 이웃나라 일본보다 비만 인구 비율이 7%P 가까이 높은 걸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비만율이 높아진 것은 급속하게 변한 한국인의 식습관 때문입니다.
실제 10여 년 전보다 1인당 섭취하는 열량은 200kcal 가까이 늘었고, 한식보다 기름진 중국 음식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스트레스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식습관 외에도) 스트레스와 불면증으로 인해서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들의 불균형이 생김으로써 비만이…."
변해가는 식습관과 늘어가는 스트레스가 대한민국을 점점 더 뚱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