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Korea 시대에서 Korean Made 시대로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협회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펴낸 2030 한국무역 미래비전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18일 국제무역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주력 수출품목의 해외생산 비중 확대로 인해 ‘Made in Korea’ 이미지를 고수하는 것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원산지 효과를 달성하기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제무역연구원은 ‘Korea Made’ 은 ‘Made in Korea’의 원산지 개념 뿐 아니라 한국의 기술, 문화적 감성, 전통과 한국인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어디에서 생산된 제품’ 보다는 ‘기획·개발자의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이라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은 ‘Korean Made’전략은 기존 제품공급자에서 가치제공자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ICT제품, 한류 제품에 Korean Made 전략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 국가가 있다. 캐나다에서는 ‘Great Canadian Made Product’ 라는 브랜드가 쓰이고 있다. 호주에서는 ‘Australian Made’를 캥거루와 함께 빈번히 쓰고 있다. 영국에서는 ‘British Made for Quality’라는 상표가 쓰이고 있다.
이와함께 국제무역연구원은 ‘Made with + Made for’ 결합으로 아시아 중산층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Made with’전략은 현지화 수준 제고를 위해 본국중심 경영에서 현지중심 경영으로 전환해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향상과 문화 차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자는 전략이다. ‘Made for
국제무역연구원은 “신흥국 중산층은 참여·소통·관계 추구, 개방·공유 등 디지털 소비자 집단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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