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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주얼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액세서리(주얼리) 시장은 2013년 5조원, 2014년 5조8000억원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약 6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면세점과 명동, 종로 등 중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들이 한류 열풍에 적극 편승해 유명 한류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린 제품을 선보이는 등 중국 소비자 공략에 공을 들인 결과다.
실제 올해 2분기 롯데면세점 전점에서 국산 주얼리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8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브랜드 매출신장률이 30%대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이다. 입점 브랜드 수 또한 30개 가까이 들어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업계1위(백화점·아웃렛 매장 기준)인 ‘제이에스티나’는 대표적인 ‘K-주얼리’ 선도주자로 꼽힌다.
2003년 주얼리 시장에 뛰어든 제이에스티나는 한류스타와 드라마 간접광고(PPL)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김연아 선수의 ‘왕관 귀걸이’로 국내서 브랜드를 알린 이후 최근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으로 중국 소비자에게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브랜드 모델이 배우 송혜교가 착용한 귀걸이·목걸이와 캔버스백 등을 찾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일부 제품은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28억원, 27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K-주얼리’ 바람에 힘입어 같은기간 면세점 매출은 67% 증가하는 등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
국내외 면세점 20여곳에 입점해 중국과 홍콩은 물론 일본·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 현지 매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제이에스티나의 설명이다. 올해 국내외 면세점에 7곳 이상의 매장을 더 열 예정이다.
세정그룹의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 또한 ‘K-주얼리’ 수혜기업 중 하나다.
디디에 두보는 또다른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 전지현이 착용한 액세서리로 이름을 알렸다.
홍콩의 고급 백화점 하비 니콜스와 복합쇼핑몰 하이산 플레이스 등에 매장을 두고 있다. 하이산 플레이스점에서는 지난해 말 개장 한 달 만에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 150억원이었던 연매출은 지난해 23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목표로 내세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얼리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인기 한류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 그리고 개성있는 디자인 제품으로 중화권 20∼30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며 “화장품에 이어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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