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 캐릭터 ‘세우미’ |
발기부전제 시장은 톡톡 튀는 네이밍을 넘어 제품특성상 자극적인 네이밍의 절정을 달린다. 특히 신체현상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한미약품 ‘팔팔’이 오리지널 비아그라 매출을 추월한 이후 각사는 독특하고 기억하기 쉬운 발기부전약 네이밍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비아그라 제네릭(복제약) ‘팔팔’에 이어 ‘구구’를 출시한 후 지난 4분기 매출이 역시 오리지널약 ‘시알리스’를 뛰어 넘었다. ‘구구’는 ‘팔팔’과의 연음효과를 통해 ‘구구팔팔’(99세까지 88하게) 조어 효과를 노렸으며, 발기시간이 팔팔은 4~6시간인 반면 구구는 36시간 지속하고 ‘하고자 할 때만’ 발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기부전제 시장에서는 이외에도 안국약품의 ‘그래서’, 셀트리온제약의 ‘타올라스’, 대화제약의 ‘설레’, 대웅제약의 ‘누리그라’, CJ헬스케어의 ‘헤라그라’,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 등이 발기부전제 시장에서 ‘야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캐릭터 ‘세우미’를 내세운 토종 발기부전약 1호 ‘자이데나’는 ‘잘 되나’ 또는 ‘자 이제 되나’ 등의 문장이 먼저 연상되지만, 라틴어로 ‘연인의’라는 뜻의 ‘Zygius’와 ‘해결사’라는 뜻의 ‘Denodo’를 합쳐 ‘연인의 해결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약사법시행규칙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하는 등 의약품의 효능·효과를 그대로 표시하는 명칭은 사용할 수 없어 각사가 앞다퉈 은유적으로 제품기능을 내포한 네이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발기부전제 특성상 대부분 남성의 신체변화나 성 생활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식품의약안전처의 ‘지나치게 선정적인 제품명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넥스팜코리아에서 출시한 발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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