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물놀이 제품 구입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 대거 검출되거나 안전 기준을 못 지킨 제품이 상당수에 달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인근의 한 워터파크.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나온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이 구명용 조끼를 입었는데, 알고 보니 이들 제품 중 일부는 무늬만 안전 제품이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안전성 조사를 벌였더니 일부 구명조끼는 기준치의 절반 수준의 강도에서도 끈이 손쉽게 파손됐습니다.
2명이 타면 가라앉는 구명보트가 2인승으로 버젓이 팔리는가 하면,
놀이 기구 등에 걸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영복 끈은 허리나 등 쪽에 고정돼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제품도 상당수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식 / 국가기술표준원 연구관
- "코드 및 조임 끈, 조립강도 부적합 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은 물놀이 안전사고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사람 몸에 직접 닿는 수영복과 물놀이 기구 일부는 환경호르몬 투성이었습니다."
백화점 브랜드인 엘르의 여자어린이용 수영복에선 성조숙증 등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258배나 높았습니다.
또 미치코 런던의 남성용 수영복에선 수소이온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고,
어린이용 튜브와 물놀이 기구에서도 수백 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은 문제가 있는 28개 제품 전량을 리콜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