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 운전자나 우회도로 등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인지하거나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경우엔 신속히 판단해야 한다. 더 나아가 다른 차량과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
휴고 샬레 인텔 HPC(하이퍼퍼포먼스컴퓨팅)그룹 마케팅 책임자는 14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완벽한 자율주행차 모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최근 테슬라의 사고와 관련해 그는 “기술의 발전이 안전을 완전히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진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텔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요한 머신러닝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인텔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지원할 인텔 제온파이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반복적으로 학습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내는 병렬컴퓨팅 방식에 특화된 제품이다. 인공지능 알파고도 병렬컴퓨팅 방식으로 태어난 기술이다. 샬레 책임자는 “인텔은 머신러닝을 위해 필요한 두가지 주요 기술이 있다. 학습에 최적화된 제온파이 프로세서와 인지와 추론에 최적화된 제온 프로세서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신러닝 기술의 근간은 컴퓨터의 학습, 인지, 추론인데 이것이 충족되면 인공지능이 될 수 있다.
샬레 책임자는 “자율주행차는 최고 40테라플롭 컴퓨터 그래픽 처리 속도를 요구한다”며 “이는 차량 한대당 20개 고화질TV를 켜놓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높은 컴퓨팅 성능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분야에서 인텔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충분조건인 사물인터넷과 5G에서도 인텔이 기술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샬레 책임자는 “5G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관련 솔루션이 적기에 도입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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