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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13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아직 서비스를 출시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미국 내 가입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삼성페이에 대한 반응이 좋고 다른 개별 출시 국가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며 “삼성페이 관련 인프라는 갖춰져 있어 서비스를 스마트폰 판매량과 잘 연결하는 일(가입자 증가)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 이후 출시한 모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삼성페이를 적용했다는 점과 경쟁 서비스 ‘애플페이’를 제공하는 애플의 안방이라는 점에서 삼성페이의 미국 가입자 증가는 수치적, 상징적 의미가 크다. 또 미국 내 충성고객 확보에도 긍정적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고르는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삼성페이의 효용이 크다면 향후에도 이를 고려하는데, 이같은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 서비스라고 본다”며 “삼성 폰에서만 사용 가능한 음악 서비스 ‘밀크’랑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삼성전자가 돈을 투입하지만 당장 수익을 고려한 서비스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이 구체적인 프로모션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달 ‘갤럭시노트7’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 시기가 유력하다. 가입자를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서비스 지원 기기 판매량 대비 가입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를 할인 구매할 수 있는 제한적인 범주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삼성페이는 작년 10월 출시된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다. 출시 초기 서비스 지원 기기의 낮은 보급률로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추세다. 현재 삼성 페이를 지원하는 기기는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 ▲갤럭시 A9 ▲2016년형 갤럭시 A5·A7 ▲ 갤럭시S7·엣지 등이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판매량 추정치를 기반으로 산출한 이들 기기의 누적판매량이 최소 70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다음달에는 신작 갤럭시노트7이 가세한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7과 관련해서도 갤럭시S7 출시 전과 마찬가지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갤럭시S7를 출시하기 전 ‘최선을 다했으니 지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하겠다’고 했는데 그때와 똑같다”며 힘줘 말했다.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혁신’보다는 ‘보완’에 중점을 뒀느냐는 질문에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현재 모바일 간편 결제시장에서는 삼성페이,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 페이팔, 알리페이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 중 삼성페이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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