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으로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가 어떤 이유에서 귀를 잘랐는지, 귀를 어느 정도나 잘랐는지는 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최근 발견된 기록에 따르면 고흐는 한 젊은여성이 개에게 물린 상처가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귀 전체를 잘라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반 고흐의 귀:진짜 이야기(Van Gogh’s Ear:The True Story)’라는 책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사학자 버나뎃 머피 박사가 고흐의 치료기록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1988년 고흐의 치료를 맡았던 의사 펠릭스 레이 박사가 작성한 기록에는 고흐의 귀가 통째로 잘린 것을 묘사하는 그림이 포함됐다. 고흐의 귀를 받은 ’가브리엘‘이란 이름의 젊은 여성은 그동안 창부로 추정돼왔지만, 머피 박사는 그가 의료비를 벌기 위해 집창촌에서 잡일을 했을 뿐이라
머피 박사는 고흐의 치료기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추적에 나서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이를 찾는 데 성공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박물관은 레이 박사가 남긴 스케치, 반 고흐가 그린 레이 박사의 초상화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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