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G5’ |
8일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2분기 판매량은 당초 전망했던 350만대의 60% 수준으로 예측된다.
HE사업본부(TV)와 H&A사업본부(생활가전)의 실적 개선이 MC사업본부의 악실적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58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7%, 전년 동기 대비 139.5% 늘어났다.
LG전자는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G5를 공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와 세계 언론 매체들도 카메라 모듈, 음악 모듈 등과 결합해 G5의 성능 혹은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에 찬사를 보냈다.
G5는 지난 1분기 말 출시돼 해당 분기 실적이는 큰 보탬이 되지 못했지만 회사가 2분기에 거는 기대는 컸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았던 출시 초기, 수율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로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서 실적 개선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MC사업본부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적자 상태를 이어가면서 이를 벗어나기 위해 투입한 마케팅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할리우드 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섭외해 컴퓨터 그래픽(CG)으로 1인 198역을 소화하는 첫 번째 TV 광고를 제작했다. 이어 국내 배우 고창석, 예지원, 김상호, 조재윤, 문정희, 김희원 등이 등장하는 두 번째 광고도 내보냈다. 이 외에도 여러 드라마에서 G5 간접광고(PPL)로 펼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G5 초기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지만 제때 제품 공급에는 실패했다”며 “마케팅 비용 증가도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2분기)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회사 내·외부에서 제기되는 MC사업본부에 대한 우려에 지난 1일 해당 사업본부에 대한 수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G, V 시리즈 등 프리미엄 모델마다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개념의 ‘PMO’ 직책 신설이다. 국내 영업 역량 강화를 위해 MC한국영업FD를 한국영업본부(가전)로 통합하는 조치도 이뤄졌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은 ‘K 시리즈’와 ‘X 시리즈’로 정리를 마쳤다. K3, K7, K10은 국가별 시장 특성을 고려해 출시하고 있으며 X 시리즈 최근 X5, X파워 출시를 끝으로 X스크린, X스킨, X캠과 함께 라인업을 완성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세컨드 스크린을 적용한 ‘X 스크린(Screen)’을, 지난 6월 초슬림 디자인의 ‘X 스킨(Skin)’과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X 캠(Cam)’을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X5’, ‘X파워’ 출시로 총 5종의 ‘X 시리즈’ 라인업을 갖춰 국내 보급형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아틀라스리서치컨설팅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K10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주간 판매량 순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3분기 지난해 내놓은 ‘V10’의 후속작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분기에는 애플의 ‘아이폰7’,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등도 시장에 나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G5 판매 실적은 저조하지만 모듈 장착이라는 새로운 생태계 구축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LG전자가 만들고 있는 ‘LG 프렌즈’ 생태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LG전자는 블루투스 헤드셋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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