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불황에는 매운맛을 찾는다는 것이 그동안의 속설이었는데요.
불황이 길어져서일까요.
최근에는 매운맛 열풍이 주춤하고, 고급 케이크나 초콜릿 같은 달콤한 맛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데요.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남채영 씨는 점심 식사 후 자주 디저트를 먹습니다.
회사 일로 피곤할 때면 더욱 디저트를 찾게 됩니다.
▶ 인터뷰 : 남채영 / 직장인
- "좀 비싸도 봤을 때 모양이 예쁘니까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단 것 먹으면서 기분이 풀리고…. "
백화점 식품관 안 디저트 매장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진한 치즈맛이 일품이라는 소문을 타며 사람들이 몰린 것입니다.
▶ 인터뷰 : 홍건주 / 직장인
- "치즈향이 상당히 강해요. 먹어보면 계속 먹게 돼요. 계속 와서 줄 서서 먹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는 지독한 불황을 이어가지만 유독 디저트 시장은 커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예전엔 불황이면 매운맛의 음식이 잘 팔렸는데요. 요즘 들어선 이처럼 보기에 예쁘면서도 달콤한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유명 디저트 가게를 앞다퉈 유치하고, 식품회사도 디저트 관련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혜정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불황이 지속되면서 단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기 위안을 찾으려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디저트를 통해서라도 작은 사치를 누리고 싶다는 심리까지 더해지며 디저트를 찾는 사람은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