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나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도 모자라 보험금까지 꿀꺽한 양심불량 운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5천만 원이 넘게 타낸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술에 취한 남성이 직접 운전하겠다며 대리운전 기사를 내리게 합니다.
- "그냥 (차를) 세우면 안 될까요?"
- "네?"
- "제가 끌고 갈게요."
하지만, 단속을 피해 과속 운전을 하다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번엔 서울 불광동 주택가.
음주 상태에서 골목길에 주차된 차들을 연이어 치더니.
- "어머나 이걸 어떻게 해."
결국, 담벼락에 부딪히고야 멈춰 섭니다.
둘 다 명백한 운전자 과실이지만, 이들은 보험회사에 수리비까지 청구했습니다.
음주나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낸 사고는 보험금 지급이 제한됩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1,430명의 운전자가 사고를 숨기고 보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액으로는 17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외제차를 몰던 한 50대 여성은 사고를 내고도 자차 수리비로 5천만 원이 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송영상 / 금융감독원 실장
- "교통사고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보험금도 속여 받아내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얌체 운전자 전원을 수사기관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