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졌던 삼성전자.
올해 들어 연달아 깜짝 실적을 내며 부진을 극복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경영자들이 현 상황에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1분기 6조 6,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분기에도 8조 원대의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 전망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친 데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 호조까지 이어지며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진 매출 감소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현재의 성과 때문에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반기 애플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인 데다, 반도체 시장에서도 중국 국가 차원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공동 대표인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이 위기감을 강조하며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들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5년, 10년 뒤에도 삼성전자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존재하고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현 상황에 대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하반기에도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 CEO들이 자만심을 경계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