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게임 생방송 플랫폼 트위치에 ‘먹방(먹는 방송)’ 채널이 등장해 화제다. ‘먹방’은 국내에서도 유행하는 트렌드지만 트위치는 방송 규정상 한국의 일부 방송처럼 ‘먹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영상은 금지한다고 밝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관심이 쏠린다.
해외 게임매체 폴리곤(Polygon)은 트위치가 최근 채널 목록에 ‘소셜 이팅’(Social Eating) 항목을 새로 추가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위치 사용자들은 거대한 크기의 피자부터 배달한 중국음식, 라면 등 다양한 음식을 먹는 자신의 모습을 생중계할 수 있다.
이 채널이 생기기 전에는 음식과 관련한 모든 방송은 트위치 크레이에티브 채널에 포함된 바 있다고 폴리곤은 전했다.
폴리곤은 또 한국의 ‘먹방’을 거대한 양의 음식을 먹는 콘텐츠라고 표현하며, 트위치가 이런 식의 음식소비용 방송은 사내 규칙에 따라 금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위치는 자사 홈페이지 Q&A 항목을 통해 먹방이나 집 인테리어, 피어싱, 퍼즐 게임, 가구 조립, 외국어 공부 등의 방송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1년 처음 등장한 트위치는 TV 스포츠 생중계처럼 게임 관련 콘텐츠를 생방송하는 게임 생중계 업체다. 세계적으로 1억 명의 시청자와 170만개의 방송, 1만 2000여명의 방송 파트너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아마존에 인수됐다.
트위치는 본래 개인의 일상 등이 아닌 게임을 즐기는 모습, 선수 인터뷰 등 게임 관련 콘텐츠만 방송할 수 있도록 특성화한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생중계하는 크리에이티브 채널이 생겨나 인기를 끌더니 이번엔 ‘소셜 이팅’까지 등장한 것.
외신들은 “트위치는 이미 크리에이티브 채널을 통해 사용자들이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푸드 채널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채널
트위치의 ‘소셜 이팅’은 아직까지 사용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진 않다. 앞으로 이 채널이 재미와 전문성을 가진 먹방 플랫폼으로 거듭날지, 아니면 단순히 식욕만 자극하는 데 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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