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플란트 시술 모습 |
보건복지부가 제공한 사례를 보면 위턱에 치아 2개가 없고, 아래턱에 치아 6개가 없는 67세노인이 치과에서 임플란트 2개와 부분틀니 시술을 받으면 현재는 임플란트 2개 320만원, 부분틀니 160만원 등 총 480만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188만원만 내면 된다.
현재 65세이상 인구중 치아를 20개이상 보유한 비율은 50.5%이며, 이중 28.6%는 의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표적인 의치는 틀니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지금까지 나온 최상의 인공치아이지만 실패하면 뼈를 잘못 다룬 것 이상으로 육체적·정신적 부담이 크다. 또한 신경손상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임플란트를 아랫 턱에 심을 때 임플란트의 끝 부분이 너무 깊이 들어가 신경을 압박하면서 턱의 신경이 마비되어 신경이 손상되는 것이다. 틀니는 상대적으로 싸고 치료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지만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씹기 힘들고 식사를 할 때 잇몸이 아플 수 있다. 또한 틀니는 일주일에 2~3회 세정제로 소독하고, 2~3년에 한번씩 수리를 해야하고 7~10년을 주기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
치아도 나이가 들면 몸에 질환이 생기듯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손실된다. 인간의 치아는 총 28개(사랑니 제외)이며, 40대의 평균 잔존 치아는 27.6개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치아는 50대 25.1개, 60대 20.9개, 70대 이상 14.2개로 줄어든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50~60대에 4~5개의 치아가 빠지고 70대 고개를 넘으며 6~7개의 치아를 또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치아손실의 주범은 잇몸병으로 치석과 충치 등에 의해 생긴다. 40~50대 시작된 잇몸병은 60대이후 악화되어 치아손실로 이어진다. 잇몸병(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면서 지지하는 잇몸(치주), 잇몸뼈(치조골), 치주인대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잇몸병은 염증이 잇몸에만 생기는 치은염, 치은염이 심해져 잇몸뼈에까지 염증이 번져 뼈까지 파괴된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주염으로 인해 잇몸뼈가 녹아내리면 최악의 경우 치아를 뽑게 되고, 임플란트를 심거나 틀니를 해야한다.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허성주)에 따르면, 국내 틀니 인구는 약 400만명으로 65세이상 인구 2명중 1명꼴(45.7%)로 하고 있다. 부분 틀니 사용자는 상악 62%, 하악 54%, 전체틀니는 상악 29%, 하악 17%다.
학회는 “음식물을 씹고 건강을 위해 틀니와 같은 의치가 꼭 필요하다”며 “음식물을 잘 씹으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여 위장건강을 유지할 수있고, 씹는 운동을 통해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퇴행을 방지해 치매가능성을 줄일 수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그러나 틀니는 관리를 잘못하면 입속 염증이나 세균감염으로 구강건강을 해치고 심한 경우 폐렴, 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있다고 지적했다. 대한구강보건학회가 틀니관리실태를 조사해보니 틀니사용자 10명중 7명이 잘못된 틀니세정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주된 세정법으로 44.2%가 치약을 꼽았고 흐르물에만 헹구는 경우는 24.8%, 소금물에 담그는 경우는 6.4%였다. 하지만 치약은 연마제성분에 의해 표면에 스크래치가 생기고 틀니마모를 초래한다. 물로만 헹구면 세척과 살균이 힘들어 세균이 증식하기 쉽고 소금물은 생각보다 살균효과가 크지 않고 틀니변형을 유발할 수있다.
틀니는 오랫동안 착용하면 잇몸에 부담을 줄수 있어 수면시간 동안에는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면중에는 침분비가 줄어 구강내 세균이 증가하는데, 이때 틀니를 끼고 자면 혀나 틀니에 더 많은 플라크가 끼게 되고 틀니 구취 뿐만 아니라 잇몸조직에 손상이 온다. 최근 일본 니혼대치과대 연구에 따르면 틀니를 낀 채 잠을 자면 폐렴위험률이 2.3배나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었다.
김성균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원장은 “틀니 사용자는 잠자기전에 틀니를 구강에서 제거하고, 식사후 입안을 씻고 틀니도 주방용세제 등을 부드러운 틀니용 솔에 묻혀 문지르고 물로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마모제가 들어간 치약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플란트는 인공치아 뿌리를 뼈 안에 삽입하는 시술이다. 저작력이 자연치아의 85%에 이를 정도로 씹는 힘이 강하다. 관리를 잘 할 경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있다. 다만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수술을 해야하며 치료 기간이 3~6개월 소요되는 게 단점이다. 또 구강상태나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과 같은 전신질환이 있으면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울 수 있다.
임플란트를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아를 언제 뽑느냐다. 전문가들은 잇몸뼈가 녹아내리기 전에 발치(拔齒)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잇몸뼈가 앞·뒤·좌·우·밑 등 5개 부위중 2~3곳만 녹아내려도 발치를 하는 게 좋다.
김태성 닥터뉴욕치과 원장(치의학박사)는 “발치한 주위에 뼈가 남아있으면 임플란트할 때 BMP(골형성을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넣어주지 않아도 90%까지 뼈가 만들어져 임플란트시술 기간이 단축되고 효과도 빠르다”고 설명한다. 김 원장은 임플란트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잇몸뼈라고 강조한다. 못을 박을 때 비싸고 품질좋은 못보다 벽이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잇몸뼈만 좋으면 중저가 국산 임플란트 제품을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를 몇개나 심는 게 좋을까? 임플란트를 많이 하는 사람은 8~10개까지 심지만 대부분 4~5개를 심는다. 치아부위중에서는 음식을 씹는 어금니를, 그 다음으로 외모를 고려해 앞니(前齒)를 주로 한다. 꼭 2개만 임플란트를 한다면 어금니와 앞니를 하는 게 좋다. 송곳니가 있다면 앞니에 임플란트를 하나 심고 브릿지를 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있다. 브릿지(Bridge)는 남아있는 치아를 이용해 상실된 치아를 수복(修復)하는 인공 대체물이다.
임플란트를 심을 때 임플란트 사이의 최소 간격은 3mm이상이어야 한다. 임플란트와 자연치아의 간격도 최소 3mm 이상은 돼야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 김태성 닥터뉴욕치과 원장은 “자연치아 사이에 임플란트를 1개 심을 경우 최소 10mm공간(임플란트 크기 4mm와 자연치아사이 3mm씩), 2개는 최소 19mm공간이 확보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염증이 생기고 임플란트 수명이 짧아진다”고 지적했다. 임플란트 주위 잇몸뼈의 최소 두께도 한쪽면당 1.5mm 이상 돼야한다.
임플란트는 시술경험이 많고, 무엇보다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치과의사에게 가는 게 바람직하다. 페이닥터(월급쟁이 의사)를 여러 명 두고 어떤 의사는 심고, 어떤 의사는 보철만 하는 식으로 분업식으로 이뤄지는 곳은 주의해야 한다. 전공을 가지고 일반화할 수없지만 보철과나 치주과, 구강외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곳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게 안전하다.
이계원 서울시치과의사회 부회장(송파이계원치과원장)은 “임플란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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