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지속적인 무기력함과 어지럼증이 발생했다. 흔한 여름철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일상생활이 불가능 해지자 병원을 찾았고, 뜻밖에 일사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담당 교수는 만일에 더 늦게 병원을 찾았더라면 열사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경고했다.
더운 여름에 야외에서 오랫동안 서 있거나 일을 하는 경우, 어지럽거나 메스꺼운 증상이 생길 때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일사병’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뉴스로 많이 접했던 일사병은 최근 노약자들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열사병’은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일사병’과 자칫 혼동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열사병’은 체온이 40℃이상으로 올라가고, 맥박 및 의식변화가 생기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한 열사병 진료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만 5000명에서 2014년 약 1만 6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600명(10.7%)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2,739명(16.6%)으로 가장 많았지만 나머지 연령대도 점유율이 8~10% 이상으로 나이별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날씨가 더운 기간인 6~9월을 제외하면 약 1000명 정도이지만 가장 더운 8월에는 3000명을 넘어 기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김도훈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약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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