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증권시장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망설'이 퍼지면서 삼성 관련 주가가 출렁거렸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세차익을 노린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오가 가까워질 무렵 증권시장에 한 장의 사진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다룬 기사인데 이후에는 '이 회장의 사망소식을 오후 3시 발표할 예정'이라는 설까지 추가됐습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즉각 '전혀 사실무근이고 악의적인 작전세력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헛소문에 주가는 요동쳤습니다.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의 주가는 「장중 한때 8.51%나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삼성SDS도 급등했습니다. 실제 종가도 모두 크게 오른 채 마감됐습니다. 」
업계에서도 이 회장의 사망설을 퍼뜨린 뒤 삼성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남기고 빠지는 전형적인 작전세력의 소행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회장에 대한 사망설은 지난해 4월을 비롯해 벌써 수차례 증권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회장은 현재 의식은 없지만, 자가호흡을 하며 하루 10시간가량 깨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