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30일 서울 여의도 콘랜드 호텔에서 열린 넥플릭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리드 헤이스팅스 CEO(왼쪽)과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 |
30일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TV 출하량 4908만대 중 51.3%(2520만대)가 스마트 TV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분기(33%)보다 18%포인트, 작년 1분기(42%)보다 9%포인트 오른 수치다.
IHS는 스마트 TV 대중화를 이끄는 주요 국가로 미국과 중국을 꼽으면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미국 시장 내 TV 출하량의 56%가 스마트 TV이며 중국에서는 5대 중 4대(80%)가 스마트 TV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도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 14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18억1300만 달러로 29.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억4700만달러에서 3억900만달러로 25.1% 늘었다.
스마일 사라 넥플릭스 시니어 매니저는 “디바이스별 매출 기여 비중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스마트 TV 판매량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다”며 “중국의 스마트 TV 대중화 부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현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스마트TV, 스마트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 닌텐도 위(Wii) 등 1000여개 기기를 통해 세계 8100여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TV의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 타이젠, 웹OS 등이 사용되는데 넷플렉스는 3가지 모두를 지원한다.
올해 1분기 1000만대의 TV를 판매하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 타이젠 OS를 적용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2위인 LG전자의 스마트 TV는 웹 OS를 기반으로 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과 LG전자 등과도 긴밀하고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 TV 대중화의 중심에 선 중국에 대해 “중국 시장 진출은 하나의 기회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매우 복잡한 시장이지만 언젠가 서비스할 수 있길 기대하며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 콘텐츠 수급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실제 이같은 이유로 국내에 출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킬러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CJ E&M을 대상으로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도 늘릴 전망이다. 실제 넷플릭스는 내년에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제작비를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장에서 현지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며 “넥플릭스는 가입자들이 어떤 것을 보는지 끊임없이 연구한다. 로컬(한국)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즐기는 지 트래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