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부총재가 임명된 지 넉 달 만에 갑자기 휴직계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부실 책임 논란이 일고 있어 휴직 신청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3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의 리스크 담당 부총재에 임명되면서 산업은행을 떠난 홍기택 부총재.
불과 넉 달 만인 지난주, 돌연 휴직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홍기택 부총재가 6개월간 개인적인 신변의 이유로 휴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 상황에 대해선 추후 상황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홍 부총재는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AIIB 연차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AIIB 사무국이 대우조선해양 부실과 관련해 산업은행 회장을 지낸 홍 부총재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감사원은 최근 홍 부총재를 대우조선 부실의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조선업 구조조정 사태가 불거진 직후 "대우조선 지원은 청와대와 금융당국 등 이른바 서별관 회의에서 결정한 것으로, 산업은행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홍기택 부총재.
검찰수사나 청문회가 본격화할 경우 부총재직 수행이 불가능해 사실상 자진사퇴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 ljs730221@naver.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