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자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다음 달부터 3개월 동안 가전제품을 사는 사람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 소비효율이 1등급인 에어컨과 냉장고, TV, 공기청정기가 대상인데, 소비도 늘리고 전력 소비량도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제 양옆에 있는 TV는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에서 차이가 나는데요. 전력 소비가 절반 수준인 이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가격의 10% 정도를 나중에 환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노후 경유차에 대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10년 넘은 경유차를 폐차한 뒤 휘발유를 사용하는 새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 70%를 깎아줍니다.
▶ 인터뷰 : 서옥녀 / 노후 경유차 운전자
- "정부에서 지원해준다니까 차를 바꿀 사람들은 아무래도 좋겠지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니까."
등급별로 아반떼는 66만 원, 소나타는 95만 원, 그랜저는 최대한도인 100만 원까지 세금을 깎아주는데, 교육세와 부가세까지 고려하면 최대 143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100만 대 정도인 노후 경유차 가운데 10만 대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사회적 수요가 높은 친환경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겠습니다."
쪼그라든 내수 회복을 위해 꺼내든 정부의 친환경 소비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