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한국경제도 '타격'…유럽 시장 전략 새로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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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사진=pixabay |
브렉시트가 현실화 되면서 국내 산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지 법인은 실시간으로 투표 결과를 보고하면서 대책 수립에 돌입했을 뿐 아니라 브렉시트의 향후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를 놓고 다각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는 유럽 내 시장 위축을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럽이 그동안 경기 위축으로 매출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이었는데 브렉시트는 열악한 유럽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3년만 해도 21.2%에 달하던 유럽 지역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는 12.8%까지 떨어졌고 LG전자도 같은 기간 11.2%에서 10.3%로 줄었습니다. 유럽 내 경기 침체로 TV와 생활가전 휴대전화 전반에 걸쳐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삼성·LG 모두 영국에는 별도의 생산기지가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삼성은 폴란드에 생활가전,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TV 공장을 두고 있고 LG도 주력 생산기지가 폴란드에 있습니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으로 TV와 생활가전 등을 수출하게 되면 별도의 관세 장벽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또 시장이 이원화하면서 별도의 전략 수립이 필요하게 됐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에 따라 영국 첼시 지역에 유럽본부를 둔 삼성전자는 이를 EU 역내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영국 런던에 있던 유럽본부를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전한 바 있습니다. 정유사업이 메인인 SK그룹에서는 직접적인 단기 영향보다는 시차를 두고 몰아칠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영국에 자동차를 무관세 수출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별도 FTA나 관세협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영국 수출물량에 대해 10%의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주요 수출품을 보면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수출금액 기준 상위 15대 품목을 봤을 때 1000㏄와 1000~1500㏄ 휘발유 차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세율 0% 적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양이 '수출'된 제트유의 경우엔 영국 국적 항공기들이 한국에서 급유받은 것으로 실제 수출이 이뤄지는 것은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자업종에서 제품 가격경쟁력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