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귀국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24일 “신 회장이 25일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후 1주일 정도 더 일본에 머물다가 다음 주말께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총 이후 일본 내 금융기관 등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총 결과와 국내 사정을 설명하는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 14일 (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공장 기공식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총이 끝난 직후에 곧바로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검찰 수사로 롯데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귀국해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일단 귀국하면 출국금지 등의 조치로 인해 중요한 해외 일정을 직접 챙기기 힘들어지는 만큼 한국으로 돌아오는 시점을 좀 더 늦춘 것으로 관측된다. 신 회장은 지난 7일 멕시코로 출국한 이후 17일째 외국에서 머물고 있다.
한편 일본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는 25일 오전 9시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개최된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주총에 나란히 참석해 표 대결에 나선다. 주주 투표 안건은 지난달 신동빈 전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신동빈 홀딩스 대표와 쓰쿠다 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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